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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이슈진단] 루이비통 대신 페이크백…'스웨그' 패션 열풍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브라이언 리히텐버그, 스테레오 바이널즈 콜렉션, 에스에스유아르, 파이브 프리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는 2014년을 주도할 키워드로 '스웨그(swag)'가 떠올랐다. 스웨그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트렌드 코리아 2014'를 통해 전망한 국내 10대 소비트렌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힙합 뮤지션이 으스대는 기분을 묘사할 때 주로 사용하는 용어인 스웨그는 스웨깅, 스웨거라는 파생어를 만들며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스웨그는 한마디로 '멋지다' '뻐기다'라는 의미인데, 젊은층의 전유물이던 이러한 현상은 패션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백화점에는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보다 자기만의 스웨그한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년 대비 12~28%씩 성장하던 국내 명품업계가 이례적으로 2012년에는 3.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루이비통과 샤넬에 비해 인지도나 점유율이 낮은 보테가 베네타와 콜롬보의 매출은 40% 가까이 성장했으며 악어백 전문브랜드인 콴펜이나 낸시 곤잘레스 등도 역시 최근 6개월 새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대로 크게 올랐다.

한국시장 진출 이래 루이비통의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국면을 맞이한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을 한국의 명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진짜 '명품'의 의미를 재정의하며 가격대비 품질과 디자인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난도 교수는 "명품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스웨그 현상의 한 단면"이라며 "누구나 보면 한눈에 아는 브랜드는 '스웨그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젊은층은 나만의 고유한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로고가 감춰진 신진 브랜드에 지갑을 연다"고 설명했다.



◆명품보다 폼 나는 '페이크 패션' 인기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에르메스 버킨백을 그대로 프린트한 헝겊 가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속임수를 썼다고 해서 '페이크백'이라고도 불리는데, 홍콩 패션 브랜드 진저백에서 시작된 이 페이크백은 고급제품의 이미지를 차용하되 반전을 통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에르메스(HERMES)가 호미스(HOMIS), 셀린(CELINE)이 펠린(FELINE), 샤넬(CHANEL)이 채널(CHANNEL),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이 꼼데퍽다운(COMMEDES FUCKDOWN), 발망(BALMAIN)이 발린(BALLIN), 프라다(PRADA)가 프라우드(PROUD)로 패러디 되는 '진짜'보다 '가짜'가 더 강세다.

'명품'을 대놓고 비꼬고 있지만 페이크 패션은 의도된 모방이라는 점에서 명품을 베끼는 개념인 '짝퉁'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브라이언 리히텐버그(Brian Lichtenberg), 스테레오 바이널즈 콜렉션(Stereo Vinyls Collection), 에스에스유아르(SSUR), 파이브 프리뷰(5 preview) 등의 명품 패러디 브랜드들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스타일' 쓰는 젊은층 사이에서는 챙이 짧고 빳빳한 모자 '스냅백'가 돌풍을 일으켰다. 모자 전문 브랜드 햇츠온은 2012년 50개 매장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2013년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난 110개 매장에서 매출액 600억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값싸고 상품 교체 주기가 빠른 SPA 브랜드 역시 웨그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그 인기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와 빅3 글로벌 SPA브랜드로 군림 중인 자라와 H&M이 올 매출 1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SPA브랜드가 국내 패션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이야기 할 정도다.

/도움말: 트렌드 코리아(미래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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