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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당신이 원하는 직장 찾아줍니다"…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 화제

장·단점, 경영진 평가, 연봉까지

직장인 리뷰 하루 1000건 등록

윤신근(왼쪽) 황희승 공동대표./손진영기자 son@



"잡플래닛에서 보니 너희 회사는 월급이 많은 대신 야근이 힘들다며···."

"면접 보러 가기 전에 잡플래닛으로 회사 분위기를 미리 살펴보지 그래."

최근 직장인·구직자 모임에서 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비스를 오픈한 지 불과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월 페이지뷰 1400만, 월 이용자 1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하루 1000건 이상의 기업정보가 올라오며 현재 리뷰가 등록된 기업수가 9000곳에 달한다. 잡플래닛을 통해 회사 속사정을 살피고 구직 기업을 추천할 정도다. 잡플래닛이 짧은 시간동안 이처럼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윤신근 잡플래닛 공동대표는 "익명성을 보장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이 다니고 있거나 다녔던 기업에 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기업의 장점은 물론 단점, 경영진 평가, 복지, 문화까지 기존 취업 사이트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정보가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잡플래닛은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 e메일 주소와 생년, 성별만 기입하면 누구나 리뷰를 올릴 수 있다. 현직장 또는 전직장을 선택해 해당 기업의 업무분야, 근무지역을 입력한 후 장점, 단점, 경영진에 바라는 점 등을 올리면 된다. 승진기회·가능성, 복지·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에 대해서는 별5개 평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리뷰를 한 개 이상 올리면 21만 건에 달하는 다른 회사 리뷰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이중 검증으로 신뢰도 확보

혹시 허위 기재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이에 대해 황희승 공동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장점과 단점의 균형이 깨졌거나 욕설·은어·특정 인물 비방, 회사 기밀 등에 대한 내용이 있는 리뷰는 차단하고 신고하기 버튼을 통해 네티즌 검증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팀에서 하루 1000여 건에 달하는 리뷰를 꼼꼼히 살펴 25% 가량을 1차로 걸러낸다는 설명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일주일간 들어온 리뷰를 다시 한번 검토하는 이중 장치도 마련했다. 특히 신고가 들어온 리뷰는 작성자에게 수정을 권고해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15% 정도의 리뷰는 아깝지만 등록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회사를 다니며 느꼈던 내용이 그대로 들어있어 소름끼칠 정도'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사이트 '평가해주세요'에 9점(10점 만점) 이하로 점수를 매긴 네티즌이 아직까지 한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업 추천 등 새 서비스 준비중

이같은 놀라운(?) 사업 아이템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30세 동갑내기인 윤·황 공동 대표는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창업파트너다. 인큐베이팅(창업보육) 회사인 로켓인터넷코리아, 쇼셜커머스 업체인 크루폰코리아 등을 함께 운영했다. 여러 번의 창업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들이 잡플랫닛이라는 '선물'로 재탄생했다는 이야기다. 황 대표는 "회사를 설립해 직원들을 뽑다보니 회사와 궁합이 맞지 않아 떠나보낸 인재들이 너무 많았다"며 "건설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구인·구직 전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면 이같은 미스매칭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는 잡플래닛을 통해 구인난과 구직난이 공존하는 웃지 못할 취업시장의 현실을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예를들어 야근이 힘들다고 리뷰를 올린 직장인에게는 자동으로 근무여건이 훌륭한 기업을 추천하고 가고 싶은 회사 5개를 선택한 취업준비생에게도 기업리뷰를 무료로 공개하는 방식이다. 부적절한 리뷰를 자동으로 걸러내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윤·황 공동대표는 "모든 직장인들이 잡플래닛을 통해 만족스러운 직장으로 재배치되도록 돕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기업들도 직원들이 올린 리뷰를 통해 더 나운 직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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