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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회사 로고 문신으로 새기는 이유는?

/BBC



회사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넘치는 걸까. 기업의 로고를 몸에 문신으로 새기는 직원과 고객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최근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미국 헬스클럽 체인 '애니타임 피트니스'의 설립자 척 런연(45). 그는 본사 고객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있는 2000여 명이 회사의 로고를 문신으로 새겼다고 밝혔다.

애니타임 피트니스의 기업 로고는 달리기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본 떠 만든 '러닝맨'이다. 이 문신을 가장 먼저 몸에 새긴 사람은 회사의 매니저다. 그의 문신을 본 몇몇 헬스클럽 회원들은 "멋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똑같은 문신을 새겼다. 이후 로고를 몸에 새기는 회원이 지속적으로 늘자 회사 측은 보답에 나섰다. 러닝맨 문신 사진과 함께 몸에 회사 로고를 새긴 이유를 적어서 보내면 클럽 무료 이용권 등 100달러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 것.

런연 대표는 "문신에 담긴 사연이 다양했다"면서 "회사에서 무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 문신을 새기거나 단순히 브랜드가 좋아서 문신을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체중 감량 성공,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등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몸에 문신을 새긴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문신을 새긴 충성 고객 덕분에 애니타임 피트니스는 엄청난 광고·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브랜드 전문가 레베카 배트맨은 "문신은 한번 새기면 지우기 어렵다. 기업의 로고를 문신으로 새긴다는 것은 그만큼 업체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이라며 "고객이 온몸을 던져 공짜로 회사를 홍보하고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니 기업에서는 그저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런연 대표도 회사 로고를 몸에 새겨 '문신 마케팅'을 실천 중이다. 그는 고객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를 지속한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애니타임 피트니스는 전 세계 19개국에 2400개 프랜차이즈 매장을 가지고 있다.

애니타임 피트니스 덕분에 최근 다른 업계에서도 문신 새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영국의 장애물 경기 업체 '터프 머더'의 참가자 3000여 명도 기업 로고를 문신으로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윌 딘 터프 머더 대표는 "참가자들이 팔과 다리 등에 터프 머더 로고를 새긴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ESCP 유럽 경영대학원의 벤자민 보이어 교수는 이와 관련, "사람들이 문신을 새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특히 소속 그룹에 대한 일체감을 보여주고 싶어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보이어 교수는 "소신에 따라 문신을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은 브랜드의 이름이 인수 합병으로 바뀌거나 해당 업체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다"며 문신을 새기기 전에 좀 더 신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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