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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잇단 악재로 울상된 패션업계



올여름 패션업계가 울상이다.

지난 4월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잔인한 봄'을 보냈는데, 6~7월 내내 큰 비 없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장마 특수마저 사라진 것이다. 업체들은 야심차게 준비했던 레인부츠 등 장마철 아이템들을 고스란히 재고로 떠안게 생겼다며 속을 끓이고 있다.

실제로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이번 시즌 레인부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감소했다. 레인코트는 더 심각해 전년 대비 매출이 70%가량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레인 아이템을 털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몇 년간 이어져온 레인부츠의 열풍으로 왠만한 여성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 데다, 이번 여름 오락가락 예측할 수 없는 비가 계속되면서 맑은 날에도 신을 수 있는 젤리·아쿠아 슈즈가 레인부츠의 자리를 밀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부 업체에서는 간간히 비 소식이 있으니 그렇게 절망할 수준은 아니라며 파격 할인 대신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날씨와 관련된 패션 아이템은 판매 시기를 놓치면 매출이 줄고 재고 부담까지 감수해야 하는 만큼 일부 업체들의 할인 행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의 업체들은 여름 할인과 동시에 서둘러 가을 옷을 투입하며 간절기 장사를 준비 중이다. 이른 추석을 겨냥해 대목 잡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경기침체에 사건사고, 엇박자 날씨까지 겹치며 고전하고 있는 패션업계가 발빠른 대응으로 '가을 장사'에서 재미를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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