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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다리 절단 장애인에게 새로운 다리를…대만 모금 행진



/빈과일보



두 다리로 걷는 일이 다리 절단 장애인에게는 당연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이들의 어려움을 알리고자 전직 기자인 왕웨이바오(25)가 도보로 대만 일주에 나섰다.

세 달 전 그는 중국 광저우에서 쓰촨까지 히치하이킹(차 얻어타기)으로 여행하면서 '60㎞ 모금 행진'을 하는 홍콩인을 만났다. 이때 도보 행진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때마침 왕웨이바오는 페이스북에서 올해 초 스탠다드 차타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소녀 선수 리즈위가 다리 절단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한 글을 봤다. 왕웨이바오는 이후 리즈위를 만나 다리 절단 장애인과 의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리즈위는 "정부가 지원해주는 의족의 수명은 길지 않고 성능도 좋지 않아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5분만 서 있어도 통증이 심해 밖에 나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리즈위가 현재 사용하는 탄소섬유 의족의 가격은 약 3만 홍콩달러(약 400만 원)다. 그는 "탄소섬유 의족을 사용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거의 지장이 없다. 뛸 수도 있고 춤도 출 수 있다.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왕웨이바오는 리즈위의 소개로 지난해 교통사고로 하지를 절단한 '알랜'(24)이라는 남성을 알게 됐다. 자전거 타기와 축구가 취미이던 알랜은 사고 이후 직장을 잃고 저축했던 돈도 다 써버려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처지에 놓였다. 왕웨이바오는 알랜을 돕는 모금여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15일 여정을 시작했다.

왕웨이바오는 인정 많은 현지인의 도움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초등학교와 파출소 등지에서 잠을 청하며 1100㎞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 속에서 일주일 동안 3000홍콩달러 (약 40만 원) 정도를 모금했다. 왕웨이바오는 약 60일간 표어를 붙이고 걸어 다니며 다리 절단 장애인에게 필요한 의족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왕웨이바오는 "두 다리 없는 삶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도보 여행이 힘들지만 굳은 결심과 자신감만 있으면 무사히 마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이 직면한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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