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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이국명기자의 취업토크]허헌 HR코리아 대표 "대리급부터 미래를 준비하라"

컨설턴트와 지속적 교류 필요

스스로의 가치 확인해 봐야

농축된 정보 멘토링도 유용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5년 후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삼성 등 국내 기업에서 임원이 될 확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잘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재사관학교'로 유명한 헤드헌팅 전문업체 HR코리아의 허헌(52) 대표는 대리급일 때부터 헤드헌터로 불리는 커리어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내지위가 흔들린다는 위험을 감지한 후 준비하면 이미 때가 늦는다는 지적이다. 이직 생각이 당장 없더라도 홈페이지 등에서 담당분야 커리어컨설턴트를 찾아 직접 만나보면 인터넷이나 인맥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농축된 업계 정보는 물론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다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이직을 의뢰한 사실이 다니는 회사에 알려질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다양한 보안 스킬을 지니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혹시 비용이 들지 않을까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후보자가 내는 돈은 한 푼도 없습니다. 커피값 같은 작은 비용이라도 혹시 요구한다면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컨설턴트이니 바로 해당 회사나 관할 구청에 신고하면 됩니다."

허 대표가 이처럼 윤리를 강조하는 것은 헤드헌팅 업무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회사와 후보자 모두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신의를 지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덕분에 매년 200~250명에 달하는 인재들이 HR코리아를 통해 새 삶을 찾고 있다.

◆강소기업 수요 갈수록 늘어

헤드헌팅을 주로 의뢰하는 곳은 중견·중소기업이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들이다. IT관련 업종이나 R&D, 해외사업 등 전문성이 강한 직무일수록 헤드헌터를 찾는 경우가 많다.

"살인적인 구직난이라고 하지만 강소기업들의 구인난 또한 못지않습니다. 취업포털 등에 이력서가 넘쳐나고 있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찾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이나 힘들어지고 있죠. 해당분야에 대한 인맥은 물론 전문지식까지 갖춘 커리어컨설턴트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허 대표는 스스로도 헤드헌팅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개척한 케이스다. 25년 가까이 다녔던 대기업에서 퇴임 후 허 대표는 재직시절 가장 흥미 있었던 인사부서 경력을 활용하기 위해 커리어컨설턴트로 나섰다.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했지만 대기업을 다니면서 쌓아온 경험과 인맥 덕분에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커리어컨설턴트 생활 7개월 여만인 지난해 7월 HR코리아 대표직 제의를 받고 취임하는 기염을 토했다.



◆3년 이상 경력 쌓아야

허 대표처럼 헤드헌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이 좋아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철저한 준비가 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준비를 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단순히 연봉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으로 커리어컨설턴트와 접촉하면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허 대표는 자신의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남들로부터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와 더불어 메트로신문 독자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도 남겼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우연히 모 그룹 회장을 만나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편한 고급 자동차를 나두고 복잡한 지하철을 오른 이유를 물었더니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고 싶어 가끔 이용한다'고 답하더군요.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이처럼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지 말고 '신이 준 선물'인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본다면 누구나 남들에게 인정받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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