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새롭게 학기가 시작됐지만 수업 리듬 개혁을 두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주4.5일 수업을 골자로하는 수업 리듬 개혁(Reforme des rythmes scolaires)을 시행한 바 있다. 2008년 사르코지 대통령이 시행했던 주4일 수업안(수요일 휴교)을 바꾸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수요일을 교외 수업으로 대체하는 이 개혁안에 대해 비난의 여론이 높아지자 올 9월 새학기부턴 주 5일 아침 수업안이 적용됐다. 초등학교에서 주 5일을 빼놓지 않고 아침 수업을 진행하는게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각 도시별로 찬반 입장이 다양한 상황이다. 지난 수요일 에손느(Esonne)의 시장은 강한 반대의사를 나타내며 "학교를 걸어 잠그겠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이번 개혁안은 총 24000개의 코뮌에 적용되며 수요일과 토요일 중 하루는 추가로 학교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수업 준비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오는 수요일은 도시 및 학교별로 다양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혁안을 반대하는 시장을 둔 지역은 주5일제를 무시하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교육 활동이 정해지지 않은 학교도 많다. 오전 수업 후 오후엔 과외 활동 시간이 주어져있지만 그에 걸맞는 체험 학습 준비는 미미한 실정이다.
한편 브노아 아몽(Benoit Hamon) 전교육부장관은 새롭게 내정된 나자트 발로벨카셈(Najat Vallaud-Belkacem) 교육부장관을 겨냥해 "총 20여개 코뮌에서 개혁안을 보이콧할 것이라 밝혔다. 모든 개혁안엔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법이다. 대다수 지역에선 새로운 개혁안을 따라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줄리 멘델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