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국제일반

[글로벌 이코노미]숨이 멎을 듯 수중 '찰칵'

/BBC



"숨이 멎을 듯 환상적인 수중 파노라마가 펼쳐지죠."

중국 상하이의 소규모 웨딩 업체가 수중 촬영으로 예비 부부들을 사로잡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1000만 여 커플이 결혼한다. 지난 10년간 이들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웨딩 산업은 눈부시게 성장했다. 중국 국영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결혼 시장 규모는 연간 8000억 위안(약 131조원)에 달한다.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웨딩 서비스 업체 '미스터 웨딩'은 2003년 결혼 시장에 발을 디뎠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결혼사진 촬영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객의 반응은 싸늘했다. 별다른 특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스터 웨딩은 여러 시행착오 끝에 수중 촬영으로 지지부진한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 덕분에 현재 월 매출 40만~50만 위안(약 6600~82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체의 티나 리우 대표는 "물 속에서는 지상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다"며 "인어공주와 왕자를 연상시키는 수중 화보가 커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결혼 예정인 한 커플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웨딩 촬영을 하고 싶었다"며 "시원한 물속에서 화끈한 포즈를 취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푸른 잔디밭과 하얀 비둘기 배경은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다"고 덧붙였다.

/BBC



중국에서 수중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상하이에만 수십여 개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 서비스를 제공해온 곳은 많지 않다. 준비 과정이 복잡하고 촬영 시간도 오래 걸려서다.

수중 촬영을 위해 머리를 손보고 화장을 하는 데만 보통 두세 시간이 걸린다. 화장이 물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방수 제품을 이용해 신랑과 신부를 꾸미는 게 특징이다. 수중에서 사진 15장을 찍는데 드는 비용은 2000위안(약 33만원) 정도다.

미스터 웨딩은 특수 제작한 탱크에 따뜻한 물을 붓고 그 안에서 커플이 포즈를 취하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촬영 내내 수상안전요원도 배치하고 있다. 꽃 단장을 마친 남녀가 숨을 깊이 들이마신 채 물속으로 들어가면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스터 웨딩은 수중 촬영에 이어 최근 '공중 촬영'도 준비하고 있다. 드론(무인기)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서 하늘에서 웨딩 촬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리우 대표는 "아직 낯선 컨셉트이지만 드론 웨딩 촬영도 수중 촬영처럼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