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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모스크바 지하철을 찻잔 세트로?



최근 러시아왕립자기제작소가 러시아 황실의 도자기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황실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 디렉터 따찌야나 띄레비치는 "예로부터 예술성이 뛰어난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러시아 황실에서는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를 도네츠크에서 수입해왔다"며 "도네츠크의 기후 덕분에 우수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흙이 생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설된 러시아왕립자기제작소에서 생산된 다양한 도자기가 전시돼 있다"며 "황실에서 사용한 도자기와 모스크바 지하철을 테마로 한 찻잔 세트, 정교한 도자기 인형 등이 눈 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왕립자기제작소는 1744년 표트르 대제의 딸인 예까쩨리나 여제의 명령으로 세워졌다"며 "러시아 최초의 도자기 전문 공장이자 유럽에서 세 번째로 건설됐기 때문에 전통과 역사가 깊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왕립자기제작소는 1825년부터 1855년까지 알렉산드르 황제와 니콜라이 가문의 도자기를 전담 생산했다. 특히 1900년대 초 러시아 혁명 시절에는 소비에트적 특징을 담은 도자기를 주로 만들었다.

띄레비치는 "이번 전시회에 나온 도자기는 모두 진품"이라며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 많아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랑스 원로 작가 모리스 드뤼옹에게 하사한 도자기 세트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극찬했다고 알려진 찻잔 세트가 관람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했다.

현재 러시아왕립자기제작소에서 생산된 아름다운 도자기는 특별 주문을 통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띄레비치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러시아 도자기의 우수성과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고리 카라쇼프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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