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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돋보이는 희소성,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는 강력한 엔진을 얹었으나 서스펜션은 다소 불안하다.



많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중 마세라티는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처럼 대량 생산을 하지 않는 까닭에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어필한다. 최근에는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그 가운데 어느덧 6세대로 진화한 콰트로포르테 S Q4를 최근 시승차로 만났다. 차체는 5세대 모델보다 길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졌다. 밋밋했던 앞모습은 헤드램프를 치켜 올리면서 강렬하게 변신했다. 또 하나의 마세라티 세단 '기블리'와 유사한 패밀리룩이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5세대의 뒷모습은 6세대로 넘어오면서 다소 평범해졌다. 테두리를 밝히는 새로운 타입의 램프는 아우디 A6나 기아 K7 등 많은 차에서 보던 타입이다.



실내는 심플하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모니터는 낯설지 않다. 크라이슬러의 300C,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에서 보던 8.4인치 터치스크린을 그대로 옮겨놨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각종 스위치를 모니터 안에 대부분 넣어 센터페시아를 깔끔하게 만들어주고, 하나의 기능을 구현하면서 다른 기능을 조작하기 편한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워놓은 상태에서 공조장치나 오디오를 컨트롤하기 편하도록 되어 있다.

시트를 비롯해 내장재는 독일차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구분된다. 독일차들보다 덜 꼼꼼해 보이지만 장인이 '한 땀 한 땀' 작업한 폴트로나 프라우 가죽과 은은한 우드그레인은 마치 이탈리아 명품 가구를 보는 듯하다.

실내공간은 차체 크기에 비해 넓지 않다. 콰트로포르테는 차체길이가 5265mm이고 휠베이스가 3170mm인 반면, BMW 750Li는 5219mm 길이에 휠베이스가 3210mm다. 휠베이스가 3000mm를 넘는 차들은 대체로 뒷좌석 승객을 많이 배려하는데, 콰트로포르테는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뒷좌석 공간은 상대적으로 열세다.

콰트로포르테 S Q4의 심장은 V6 3.0ℓ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배기량에 비해서 높은 410마력. 이 엔진을 독일 ZF의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변속 타이밍이나 가속 반응에서 다소 아쉬웠던 5세대의 6단 자동변속기를 버리고 선택한 ZF의 8단 변속기는 상당히 민첩해졌다. 공차중량이 2090kg에 이르는 탓에 출발 가속은 다소 굼뜨지만, 일단 탄력이 붙으면 트윈 터보 엔진의 위력이 빛을 발한다. 최대토크 56.1kg·m는 1650~5000rpm의 넓은 구간에서 파워를 뿜어낸다.



돋보이는 엔진에 비해 승차감과 핸들링은 다소 아쉽다. 평소 승차감은 다소 물렁하고, 스포츠 모드를 선택했을 때는 다소 둔탁하다. 특히 요철을 지날 때 '쿵'하는 충격이 그대로 전달돼 운전자를 당황스럽게 한다. 서스펜션이 충격을 받은 후 다시 튀어오를 때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리바운스가 세련되지 못한 탓이다.

네바퀴를 굴리는 콰트로포르테 S Q4는 평소에 뒷바퀴에 구동력을 100% 전달하고, 접지력의 변화에 따라 앞뒤 50:50으로 구동력을 나눈다. 다가오는 겨울철 주행에서 후륜 세단보다 안심되는 이유다. 표시연비는 도심 6.3km/ℓ, 고속도로 10.2km/ℓ인데, 시가지 위주로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4.9km/ℓ의 연비를 나타냈다.

마세라티는 희소성 면에서 벤츠, BMW, 아우디보다 확실히 낫다. 마세라티에 입문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그 독특함을 경험해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독일 라이벌에 비해 훨씬 열악한 AS 네트워크와 이탈리아 차들의 고질적인 잔고장 등은 선택을 주저하게 만든다. 가격은 1억6620만원으로, BMW 750Li X드라이브(1억8380만원), 메르세데스 벤츠 S500L(1억9510만원)보다 약간 싸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감각적인 스타일과 강렬한 엔진. 하체는 좀 더 손봐야 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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