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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시승기]‘도심형 SUV라면’ 렉서스 NX처럼

렉서스 NX300h.



전 세계적으로 SUV와 크로스오버카의 인기가 뜨겁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산차의 경우 세단은 대부분 판매가 줄어든 반면 SUV나 미니밴은 전년보다 늘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레저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렉서스에서는 RX가 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었고, 특히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RX 데뷔 이후 렉서스가 뚜렷한 신작을 추가하지 않은 반면, 경쟁사들은 엄청난 신차 공세를 퍼부었다.

신차가 절실한 렉서스에 구세주처럼 등장한 차는 바로 NX다. 토요타 RAV4의 플랫폼을 활용해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로 다듬었고, RAV4에 없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완성했다.

NX는 사진으로 봤을 땐 낯설었으나, 실제로 보면 상당히 멋지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나은 뉴 IS와 비슷한 느낌이다. 앞 측면에서 보면 B필러 부근까지 도어가 부풀었다가 뒤로 갈수록 서서히 폭이 좁아진다. 근육질의 강인함과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동시에 노렸음을 알 수 있다.



실내는 동급 프리미엄 SUV 중 가장 고급스럽고 세련됐다. 렉서스 NX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포르쉐 마칸이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보다 더 낫게 느껴진다. 대시보드를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쌌을 뿐 아니라, 운전자와 동승자의 다리가 닿는 센터콘솔 부위까지 가죽 패드를 더한 세심함이 놀랍다.

실내 곳곳은 여성을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운전하는 남편에 지장을 줄까봐 화장거울을 보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센터콘솔 덮개 뒤쪽에는 작은 거울을 더했다. 또, 트렁크 내부를 가리는 선반은 여성도 들기 쉬운 가벼운 재질로 돼 있고, 쓰지 않을 때는 트렁크 바닥에 넣을 수도 있다. 직접 운전하는 여성들을 위해 시트 포지션을 낮게 배치함으로써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의 승하차도 편리하도록 했다. 세계 최초의 전동식 폴딩 기능을 갖춘 2열 시트 역시 힘이 약한 여성을 배려한 아이디어다.

NX300h의 파워트레인은 렉서스 ES300h의 것을 응용해 4륜구동으로 바꿨다. 렉서스의 4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이 앞바퀴를, 모터가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인데, 이는 RX에 이미 적용된 바 있다. 엔진과 모터를 합친 총 출력은 199마력이고 최대토크는 21.0kg·m다.

공회전이나 저속주행 상태에서는 도서관보다 조용하다. 배터리가 충분할 경우 시속 40km까지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 속도가 올라가면 엔진이 켜져 앞바퀴를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한다.



승차감은 RX보다 살짝 단단하게 셋업했다. 가족을 거느린 가장들이 주로 타는 RX와 달리, 좀 더 젊은 운전자를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레이저 용접으로 강화된 차체와 탄탄한 서스펜션은 고속주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속도가 올라가도 실내는 고요하기만 하다. 시속 80km를 오르내렸는데 연비는 어느덧 리터당 20km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최종적으로 기록한 연비는 19.8km/ℓ. 참가자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디젤 중심인 BMW X3, 메르세데스 벤츠 GLK, 아우디 Q5와 달리 NX300h는 뛰어난 정숙성과 연비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가격은 5680만~6380만원으로, 경쟁차들보다 다소 저렴하다. 렉서스는 내년도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NX200t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차가 가세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와 함께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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