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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힌 '이케아'

생활유통부 김수정 기자



이케아가 한국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일까. 아니면 한국의 실정을 모르는 것일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채용 과정에서 각종 잡음을 내며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명에 대규모 매장을 연다는 소식은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에게도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보여준 이케아의 모습은 채용 지원자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겼다.

깜깜무소식인 채용 결과 통보는 채용 공고에 나온 "채용 결과는 30일 이내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가 무색할 정도였다.

영어로 된 채용 시스템은 불친절했다. 공식 웹사이트에는 지원하기 첫 단계로 "위의 '이케아 채용정보 검색하기'를 클릭해 관심 있는 업무 분야를 검색해 보세요"라고 나와있다. 들어가 보니 온통 영어. 옆에 '온라인 지원 가이드 다운로드하기'를 누르니 지원 과정이 이해가 됐다.

특히 시급 관련 문제가 심각했다.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미스터리 한 그들의 시급 정책은 "채용 공지를 올리면서 시급 공개는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지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시급 관련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시급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졌다. 최근 부정적인 기사들이 쏟아지자 이케아코리아 측에서 시급을 9200원(주휴수당 포함)이라고 밝힌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지난 13일 국감 현장에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주휴수당을 제외하면 결국 시급은 7666원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휴 수당을 포함시켜 마치 9200원인 것처럼 뻥튀기해 공개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급이 9200원이라고 한다면 40시간 근로자 기준으로 36만8000원에 주휴수당 7만3600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결국 이날 김한진 이케아코리아 이사는 "7666원이 맞다"며 명확히 하겠다고 답했다.

시급을 두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가져온 것은 글로벌 가구 공룡 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오픈 전부터 부정적인 이슈들은 분명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이케아에게는 좋은 징조는 아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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