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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코노미]24시간 연중무휴 '나이트 서점'

/CNN머니



자정 무렵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불이 꺼지지 않은 서점이 있다. 24시간 연중무휴 서점 '에스라이트'다. 대다수 서점이 불황으로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홀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책방.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가 에스라이트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에스라이트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24시간 운영 정책이다. 도심 한복판에 '나이트 서점'이 등장하자 시내 곳곳에서 올빼미 족이 몰려왔다. 많은 타이베이 시민은 한밤 중 이 곳을 찾는다. 서양에서 밝은 대낮 서점을 찾는 방문객 수만큼 많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밤을 잊은 '책벌레'는 계단에 걸터앉아 책을 보거나 책상에 앉아 턱을 괴고 사색에 빠진다.

이 서점을 종종 찾는다는 한 교사는 "타이베이는 화려한 밤의 도시다. 나이트 클럽의 네온사인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북클럽 마니아도 적지 않다"며 "한밤 중 독서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른다"고 말했다.

에스라이트 그룹은 1989년 타이베이에 첫 번째 서점을 열었다. 현재 대만에 42개, 홍콩에 1개 분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상당수 오프라인 서점은 문을 닫았다. 영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개인 서점 3곳 중 1곳이 폐업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서점 반스앤드노블도 경영난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서점과의 가격 경쟁 등에 밀려서다.

/CNN머니



에스라이트는 온라인 서점에는 없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세련된 실내 디자인과 따뜻한 분위기, 향긋한 차와 재미있는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에 시민은 열광했다.

지난해 에스라이트 그룹은 4억2500만 달러(약 47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0%가 책 판매 수입이라고 그룹 대변인인 티모시 왕은 밝혔다. 그는 올해 매출은 8%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왕은 "딱딱한 분위기의 책방이 아니라 편안한 카페 같은 느낌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시민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서점을 찾는다"며 "독서삼매경과 수다삼매경이 공존한다"고 서점의 분위기를 전했다.

타이베이 시민에게 에스라이트는 부담 없는 놀이터다. 공짜 독서와 공연을 즐기고 빈손으로 나가는 고객이 많지만 서점 측은 개의치 않는다.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오갈 수 있는 고객 친화적인 분위기가 결국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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