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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임의택의 車車車]미래에서 온 SUV, 링컨 MKC



콤팩트 SUV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BMW X3와 메르세데스 벤츠 GLK, 아우디 Q5가 주름잡고 있던 시장에 최근 들어 포르쉐 마칸, 렉서스 NX가 가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링컨 MKC가 뛰어들었다.

많은 경쟁차종 사이에서 링컨 MKC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펼친 날개 형상의 그릴과 매끄러운 곡선, 후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테일램프 등에 링컨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았다.

실내는 더욱 놀랍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은 가죽과 우드 그레인 소재로 정교하게 감쌌으며, 수준 높은 마무리를 보여준다. 대신 뒷좌석은 경쟁차보다 좁아 보인다. 실내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의 경우 BMW X3가 2810mm인데 비해 MKC는 2690mm로 120mm가 짧다. MKC는 아우디 Q5(2807mm)나 벤츠 GLK(2755mm) 등에 비해서도 열세다.



센터 콘솔에는 링컨이 자랑하는 버튼식 변속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버튼식 변속 시스템은 말 그대로 기어 레버 대신 버튼으로 P(주차), R(후진), N(중립), D(드라이브) 등의 기능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센터 콘솔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신 기어 레버 방식에 익숙한 대다수 운전자들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앞뒤로 이동하며 주차할 때는 버튼을 누르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리 어려운 동작은 아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큰 문제가 없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 에코부스트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동급에서 BMW와 벤츠, 아우디는 디젤만 갖추고 있고 포르쉐는 디젤과 가솔린을, 렉서스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승부하는 데 비해 링컨은 오로지 가솔린 터보 한 종류만 내세우고 있다.



MKC는 차체가 크지 않은 데다 터보차저의 위력 덕에 몸놀림이 경쾌하다. 3000rpm에서 터지는 37.3kg·m의 최대토크는 저속과 중속, 고속까지 꾸준하게 고른 가속감각을 유지한다. 컴포트, 노멀, 스포트 등 3가지로 감도로 조절되는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도 운전을 즐겁게 해준다. 과거 물렁거리던 미국차의 감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조용한 실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 덕분이다. 가속 때 발생하는 잡음을 반대 파장을 발생시켜 상쇄하는 첨단 기술 덕에 탑승자의 귀에는 잡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파워 넘치는 엔진과 탄탄한 주행 감각은 유럽차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다만 포드-링컨의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게 흠이다. MKC의 연비는 도심 7.8km/ℓ, 고속도로 11.0km/ℓ, 복합 9.0km/ℓ이고, 시가지와 간선도로를 절반씩 섞어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7.0km/ℓ를 기록했다.



링컨 MKC는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서 온 듯한 독특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폭발적인 가속력 등이 MKC를 빛내주는 요소다.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과 전방 충돌 경고 장치, 핸즈프리 리프트 게이트 등의 첨단 장비도 빠짐없이 장착했다. 이러한 장점들을 갖추고도 유럽 경쟁차보다 다소 저렴한 4960만~5300만원의 가격대로 정해진 것도 매력적이다.

링컨 MKC

독창적인 스타일과 호쾌한 주행감각을 갖췄다. 연비는 다소 아쉽다.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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