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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티비ON] 'K팝스타4' 심사위원 박진영의 '극찬'이 불편한 이유

SBS 'K팝스타 4' 심사위원단. (왼쪽부터) 양현석·박진영·유희열. /SBS



가수 서인국·허각·존박·로이킴·정준영·강승윤·이하이·악동뮤지션. 이들의 공통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낳은 스타라는 것이다.

엠넷 '슈퍼스타K'는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의 포맷을 따라했다는 태생적 한계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슈퍼스타K'가 엠넷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인 MBC '위대한 탄생'은 백청강·에릭남·고(故) 권리세 등의 스타를 배출했지만 지난해 시즌3를 끝으로 종영했다. SBS 'K팝스타'은 1대 우승자 박지민을 비롯해 이하이·악동뮤지션·백아연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여성 참가자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나름의 색깔을 구축했다.

'K팝스타 4'에 참가한 여성 참가자들. (왼쪽부터 시계방향) 남소현·이설아·이진아·그레이스 신. /SBS



지난달 23일 시작한 'K팝스타 시즌4'에서는 예선부터 이진아·이설아 등 여성 참가자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심사위원단의 칭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독특한 목소리의 참가자 이진아는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로 본선 1라운드를 치렀다. 전주 부분에서 현란한 키보드 연주를 보여준 이진아는 갑자기 "페달이 안 나온다"며 연주를 멈췄다. 유희열·박진영 심사위원(이하 직함 생략)은 노래를 채 듣지도 않고 "합격"이라며 이진아에 대한 호감을 표했다.

이날 박진영은 이진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다. 어느 별에서 왔느냐"며 "이건 심사대상이 아니다. 아티스트"라며 극찬했다. 양현석 역시 "황홀경에 갔다 온 것 같다"고 놀라워했고 유희열은 "노래를 듣는 내내 행복했다"며 "무대를 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평했다.

'K팝스타 4' 참가자 이진아. /SBS



지난 14일 방송된 'K팝스타 4' 2라운드 랭킹 오디션에서도 이진아는 자작곡 '마음대로'로 평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역시 이진아에 대한 심사위원단의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이진아의 노래에 세 심사위원은 마치 경쟁하듯 이진아를 칭찬했다. 박진영은 "음악을 관두겠다"며 "처음 전주 부분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유희열 역시 "내가 쓴 노래 중 이진아의 노래보다 좋은 노래는 없다"고 말했다. 양현석도 "이게 음악의 힘이다. 사람을 먹먹하게 만들고 멍청하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는 세 심사위원의 칭찬 릴레이가 불편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K팝스타'가 아니라 박진영·양현석의 '스타'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박진영은 참가자마다 다른 심사기준을 적용한다"고 꼬집었다.

이진아의 독특한 목소리에 대해서는 2000년대 중반 홍대 인디 신을 휩쓸었던 허밍어반스테레오·요조·타루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진영에게만 새롭지 리스너들에게는 식상하다는 지적이다.

음악평론가 이대화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는 비틀즈의 전주만 듣고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며 박진영의 호들갑스러운 심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진아의 자작곡 능력과 연주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과도한 칭찬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K팝스타'는 지난 시즌 100점 세례가 이어지며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100점 릴레이'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점수였기 때문이다.

대중의 동의 없이 스타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심사위원단이 'K팝스타' 출신 톱스타를 원한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심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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