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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핫 스크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이유 있는 흥행

진모영 감독 "영화 때문에 할머니 여생이 불편하지 않길 바라"

18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진모영 감독./손진영 기자 son@



[핫 스크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의미 있는 흥행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12월 극장가에서 예상하지 못한 한 편의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는 17일까지 누적 관객수 149만3653명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 '국제시장' 등이 개봉한 17일 하루 동안에도 13만3400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지켰다.

영화는 강원도 횡성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 부부가 주인공이다. 3년 전 KBS1 '인간극장'이 한 차례 소개하기도 했던 이들 노부부의 이야기를 1년 4개월여 동안 담았다. 세월도 지우지 못한 두 노부부의 애틋한 로맨스가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방송국 독립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지난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성규 감독의 '시바, 인생을 던져'의 프로듀서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7일 오전 CGV 압구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렵게 만든 '시바, 인생을 던져'의 관객 수는 5000명이었다"며 "지금 '님아'의 관객 수나 흥행 현상은 영화를 처음 준비할 때는 예상 못했던 것이라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흥행에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부담과 걱정도 크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에 대한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도 그 중 하나다.

진모영 감독은 "할머니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고 영화가 잘 되는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만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두렵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의 여생이 영화 때문에 편안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저희 또한 그 부분에 대해 괴로울 것 같다"고 했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한경수 프로듀서는 "어느 순간 '님아'가 다양성을 해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들게 잘 만든 영화들이 많은데 같이 상영돼 관객이 이 다양한 영화들을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모영 감독은 "'님아'가 건강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는 독립영화들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나 길을 넓히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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