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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손호준 "10년 무명 막노동과 열정으로 버텼다"(인터뷰)

손호준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해태'역으로 10년 만에 무명 설움을 벗고 스타덤에 오른 손호준(30)은 막상 만나자 드라마에서 보여준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로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실제로 전라도 출신인 그는 10년 전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직후 사투리를 고쳤다고 했다. '응사'를 마친 지금은 해태에서 벗어나 또 다른 드라마와 뮤지컬·영화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 '응사'와는 다른 모습 보여주겠다

'응사'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요즘 그 누구보다도 바쁘다. 현재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 출연하고 있고, 18일부터는 다음달 10일 첫 방영될 KBS2 새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촬영도 시작했다. 또 이달 말에는 보아·이정재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영화 '빅매치'의 촬영에도 합류해 그야말로 전방위 활약을 펼친다.

여러 분야를 동시에 해서 부담이 적지 않지만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많은 생각이 쏠려 있는 듯 보였다. 난생 처음 해보는 뮤지컬이라 걱정이 많기 때문이다. 극중 주인공 요셉 역할을 맡아 13일 첫 무대에 올랐다.

"첫 공연 때 압박감이 커서 실수를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 때 극단 생활을 해서 연극 무대에 서 본 경험은 있지만 너무 오래 전인데다 연습 시간이 부족해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될까봐 걱정이 커요.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잠들기 직전까지 계속 노래를 들으며 연습하고 있답니다."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한지혜의 극중 이복동생인 한영준 역할을 맡아 '응사'의 '해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픔을 지닌 부잣집 자제 역할을 연기해 고급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평소 좋아하는 조진웅 선배와 함께 연기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농담으로 '네가 그런 고급스러운 게 되겠냐'고 말하더라고요. 실은 해태도 부잣집 아들이긴 했는데…. 하하하. 해태든 어떤 역이든 나의 일부를 연기로 보여주는 것이니까 이번엔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의 손호준.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 축구선수 출신 가수로 연예계 첫발

쉴 시간도 없이 여러 분야를 한꺼번에 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푹 쉬었다. 바쁜 지금이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그토록 원하던 일을 할 수 있으니 아주 편하다"면서 10년 무명의 설움을 떨친 것을 기뻐했다.

얼굴이 생소한 탓에 신인처럼 알려졌지만 2007년 데뷔한 그룹 타키온의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해 연예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영화 '고사' 시리즈, '바람'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활동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축구 유망주였지만 고등학교 때 교회 집사였던 아버지의 권유로 교회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에 재미를 느꼈고, 이후 극단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연기만큼 좋아하는 일도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으니까요. 다만 생계는 꾸려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는 했었죠. 오디션을 보러 다녀야 해서 정기로는 못하고 단기로 할 수 있는 막노동을 주로 했었어요."

바쁜 일정 덕분에 설 연휴도 편하게 쉬긴 힘들지만 귀향 계획은 세웠다. "10년 전 서울에 올라온 후로 명절에 고향에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부모님 뵐 면목도, 과일 바구니 하나 사 갈 돈조차 없어 지금까지 내려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꼭 효도하러 내려가려고 한다"며 웃었다.

·사진/라이브앤컴퍼니 제공·디자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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