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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기도 물타기도 화끈하게"…테슬라·팔란티어로 몰려간 서학개미

"불타기도 물타기도 화끈하게"…테슬라·팔란티어로 몰려간 서학개미

"또 최고가 경신"…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중 57만원 돌파

"또 최고가 경신"…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중 57만원 돌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장중 57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 오전 10시 56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9000원(7.32%) 오른 57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장중 57만 70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14일 기록(53만 39000원)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한달 사이에 49.28%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순항 중이다.지난 10일 장 마감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 8311억원, 영업이익 89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222%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망을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공개 당시 "명확한 실적 성장성과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과소평가된 기업"이라며 "2024년까지 드러난 지상방산 부문의 높은 이익률이 지속되면서 2027년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수주잔고가 22조 원에 이르러 방산부문 단단한 실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양산사업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물량이 확대로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1%, 56.3%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트럼프 취임 한달]美 무차별 관세폭탄,자국우선주의에 K-제조업 '시계 제로' [트럼프 취임 한달]美 무차별 관세폭탄,자국우선주의에 K-제조업 '시계 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지난달 20일) 이후 한달간 국가와 품목을 가리지 않고 '관세 폭탄'을 발표하면서 수출로 지탱하는 한국 경제도 비상이 걸렸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 비중이 크고 미국이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인 한국 기업은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철강을 시작으로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반도체 등에도 관세를 예고하면서 한국 주력산업들이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현재까지 ▲대중국 10% 추가 관세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자동차·반도체에 관세 ▲무역수지 적자국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호 관세 부과 등의 방침을 잇따라 밝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국내 철강업계다. 트럼프 1기때 '263만톤 무관세' 쿼터를 받은 국내 철강업계는 면세 쿼터 폐기와 함께 25%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이 철강을 전 세계로 쏟아내면서 철강 가격 하락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이중고에 직면할 것이다. 국내 철강 업계는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섣불리 현지 투자를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이 미국 내 전기로 제철소 투자를 검토 중인 가운데 국내 철강사들이 해외 생산 시설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업계도 좌불안석다. 그동안 자동차 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대미 수출에서 관세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지 완성차 업체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진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 달러였고 이 중 대미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로 49.1%를 차지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카드를 언급하면서 국내 반도체업계는 진퇴양난에 직면했다. 총 7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 받기로 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에 총 370억 달러(약 53조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미 상무부로부터 보조금 47억4500만 달러(약 7조원)을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미 인디애나주에 AI(인공지능)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기로 해 4억5800만 달러(약 660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 미국의 급격한 정책수정에 따라 국내 산업계는 글로벌 전략 변경과 체질개선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대미 경쟁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보조금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응해 대미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 흐름에 올라타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배터리 등 전략 산업과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군에서 중국의 추격을 둔화시키고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을 유지·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산업연구원 경희권 연구위원은 "현재 핵심 각료들의 입장이 1기 대비 보다 합치된 상황이며, 미국 제조업과 중산층 부활을 위해 이번이 아니면 다음 기회는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어떤 국가든 미국의 무역 조치를 완전히 피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난에 금값 '폭등'…국내 금값 20%대 '김치 프리미엄' 수급난에 금값 '폭등'…국내 금값 20%대 '김치 프리미엄'
국내 금 가격이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적인 금 수요 증가에 금 공급량이 국내 수요를 맞추지 못해 금값이 국제 금 시세보다 20%가량 높게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만큼, 금 투자 시 해외 금 상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1g당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보다 5530원(3.38%) 하락한 가격이지만, 여전히 국제 시세보다 18%가량 높다. 앞서 국내 금 가격은 이달 들어 거래일 평균 2.1%씩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국제 금 선물 종가는 1트로이온스(31.1g)당 2900.70달러다. 이는 g당 가격으로는 약 13만4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국내 금 시세와 비교하면 약 2만4000원가량 낮다. 한 돈(3.75g)을 기준으로 국제 시세와 국내 가격 사이에 9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 통상 금을 비롯한 귀금속은 형태가 일정해 선물과 현물 가격이 비슷하게 형성된다. 실제 올해 초 국제 금 선물 시세(g당 약 12만5000원, 당시 환율 기준)와 국내 금 현물 가격(g당 12만8790원)의 가격 차이는 3%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제 금 가격이 올해 들어 약 8.6% 오른 가운데, 국내 금 가격만 연초 대비 25%가량 올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국내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갈등으로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늘면서 국내 금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대선 당시 공공연하게 예고했던 '관세 전쟁'을 본격화했다. 지난 6일부로 중국산 물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조치가 시행됐고, 오는 3~4월에는 상호 관세와 철강·반도체·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도입한다.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보편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금 보유를 빠르게 늘렸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해 4분기에 매입한 금 매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333톤(t)에 달한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매입한 규모인 255톤보다 78톤이나 많다. 세계적인 금 '열풍'에 국내 금 거래량도 폭증했다. 지난 14일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거래액은 1351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기준 일 평균 거래액인 251억원의 5.4배 수준이다. 금 수요가 늘면서 국내 금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국내 최대 금 거래소인 한국금거래소는 지난해 11월 공급 부족을 이유로 골드바 취급을 대부분 중단했고, 한국조폐공사도 이달 11일 골드바 공급을 중단했다. 실제 국내 금 생산량은 꾸준히 감소세다. 글로벌 데이터 연구소인 CEIC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금 생산량은 128톤(t)이다. 이는 직전 5년(2017~2021년)간의 연평균 생산량인 226톤과 비교하면 56.6%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금 수입은 크게 늘어, 지난 2017~2023년 연평균 13억9000만달러(한국무역협회가 추산) 수준이었던 연간 금 수입액은 2024년에는 23억달러까지 늘었다. 세계적으로 금 품귀현상이 심화해 국내 금 공급업체들이 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국내 금 가격이 치솟은 것.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 재고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금 계좌를 비롯해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금 가격이 지속 상승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투자 추이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현상까지 더해져 매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금 수요 증가에도 국내·외의 금 가격 차이가 과도한 만큼, 금 투자 시 국제 금 선물 등으로 투자 상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금은 형태가 같아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되기 좋은 자산으로, 괴리율의 평균 회귀 경향이 강하다"라며 "향후 (가격의)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충격으로 작용할 우려가 큰 만큼, (투자 시) 금 현물 지수 추종 상품보다는 국제 금 현물 또는 금 선물로의 교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트럼프발 위기 속 '덜어내기 vs 확장하기' 생존 전략 분화 유통업계, 트럼프발 위기 속 '덜어내기 vs 확장하기' 생존 전략 분화
트럼프발 세계 경제 여파로 국내 유통업계도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덜어내기에 나서는 한편, 한화·쿠팡과 같은 유통가와 식품업계는 외형 성장과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자회사 롯데케미칼이 보유했던 파키스탄 법인(LCPL) 지분(75.01%)이 본격적으로 매각될 전망이다. 최근 파키스탄 투자사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인 몽타주오일 DMCC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부터다. LCPL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맡아왔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2월에 자회사인 롯데렌탈을, 지난 7일에는 롯데웰푸드 증평 공장을 매각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 등 영향으로 유동성 확보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회사, 공장, 해외 법인 등 가리지 않고 비핵심 사업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다. 대외 불확실성을 미래 성장동력의 기회로 삼는 곳도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은 식음료(F&B)와 푸드테크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 부사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유통·호텔 사업의 자산 규모가 그룹 내 다른 형제들(김동관·김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어서 향후 계열분리 가능성까지 고려해 외형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부사장은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는 한편,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며 푸드테크 사업에 집중 투자 중이다. 올해는 아워홈의 인수를 확정 짓고 급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향후 글로벌 F&B 시장 확대와 더불어 단체급식 시장까지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한화그룹 내 핵심 신사업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쿠팡도 상품 다각화, 배달 권역 확대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쿠팡은 기존 공산품 위주에서 신선식품 위주로 상품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업계 최초로 제주도에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사업 확장세를 이어간다. 또한, 자회사 쿠팡이츠는 일본 도쿄에서 첫 음식 배달 시범 운영에 돌입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팡의 사업 확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국내에 진출하는 중국 C커머스 기업들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식품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 기조를 분명히 함에 따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생산 판매로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미국 내 보유한 공장이 20개이며 2027년 사우스다코타 주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이 완공되면 21개로 늘어난다. 신공장은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SPC그룹은 텍사스 주에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제빵 공장을 설립한다. 텍사스 공장은 미국·캐나다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 진출까지 염두에 둔 생산기지다. 지난해에는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의 인사를 시행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대런 팁튼이 2021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가운데, COO에 닉 스카치오, CMO 캐시 샤브넷, CSCO 에릭 걸킨, CFO 박세용, CHRO 미셸 자그루프를 선임했다.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을 하기 되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대다수 기업은 과세 포함 국가나 품목, 시기 등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기업들은 신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기업들은 더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머스크의 AI '그록3' 공개 임박…가장 똑똑한 AI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머스크의 AI '그록3' 공개 임박…가장 똑똑한 AI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인 xAI가 미국 서부 시간 기준 17일 오후 8시(한국시간 18일 오후 1시) AI 챗봇 최신 모델인 '그록(Grok)3'를 공개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그록3의 출시 및 라이브 데모가 이번주 월요일 밤 8시(태평양 표준시)에 진행된다"며 "이건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에 베일을 벗는 그록3는 xAI에서 개발한 최신 버전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다. 특히 머스크가 그록3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합성 데이터를 통한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와 연산 훈련에 있다. xAI는 그록3의 훈련 데이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 위해 모델 개발에 합성 데이터를 사용했다. 합성 데이터는 실제 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알고리즘을 통해 인공적으로 생성한 데이터다. 이에 따라 개인 정보 침해 및 데이터 부족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췄다. 의료, 자산 등 이용자의 실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범한다는 비판을 피해 가기 힘들지만, 합성 데이터는 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다. 또 합성 데이터를 활용하면 특정 분야의 데이터가 적어 수집이 힘들고 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문제가 해결되고, 다채로운 시나리오와 상황을 만들어 데이터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합성 데이터는 현실성이 부족하고, 데이터 생성 알고리즘이 편향성을 가졌을 때 가치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실제 데이터를 대체 가능한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다른 생성형 AI 업체인 챗GPT와 딥시크도 모델 성능 향상에 합성 데이터를 활용했지만, 그록3는 데이터 다양성 증대를 위해 특히 더 많은 양의 합성 데이터를 사용해 LLM 모델을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록3에 대해 이전 모델인 그록2에 질의하자 그록2는 xAI가 그록3의 설계 목표를 '인간에 대한 외부적 관점'으로 삼았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는 그록3가 단순히 인간의 언어를 모방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행동과 문화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설계됐음을 의미한다고 그록2는 부연했다.
'수출 반토막' K-양극재, 부진 딛고 반등 시동...올해 흑자전환 노린다 '수출 반토막' K-양극재, 부진 딛고 반등 시동...올해 흑자전환 노린다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들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올해는 고성능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해 314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 급감한 7억원에 그쳐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했다. 엘앤에프는 51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양극재 수출액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양극재 수출액이 61억 4700만달러(약 8조 8947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51.5% 줄어든 규모다. 양극재 수출이 줄어든 주된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이 꼽힌다. 저렴한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가 선호도가 높아져 국산 삼원계(NCM·NCA) 양극재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도 따른다. 전방 수요인 전기차 판매의 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트럼프 리스크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업황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극재 업체는 원료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는 등 위기를 버텨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코프로는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컨퍼런스콜에서 "영업 측면에서 신규 판매처 확보가 가시화됐고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자회사 매출은 의미 있는 증가를 전망한다"라며 "고객사 재고소진 및 신규 EV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을 인수하는 그린에코니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중국 견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파트너십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헝가리 공장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미드니켈 양극재 등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음극재에서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내외 고객사와 LFP 양극재 합작 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 스타트업과 해당 사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과도 LFP 배터리 사업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지난해 양극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에 원재료 공급망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조기 대선 국면 예상되자… 여권 인사들, 줄줄이 MB 찾아 조기 대선 국면 예상되자… 여권 인사들, 줄줄이 MB 찾아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으로 조기 대선이 유력해진 가운데, 여권 인사들이 연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을 찾은 이들은 대선주자로 분류되거나, 당 지도부에 속한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 전 대통령이 여권의 원로로 부상한 셈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권 원내대표의 전직 대통령 예방은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우리가 쭉 야당을 겪었지만 지금 야당은 보통 야당이 아니다"라며 "보통도 아니고 다수당이고, 그것을 극복하려면 여당이 정말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기에 복귀해 한미동맹을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또 권 원내대표가 취임한 이후 당이 안정감을 찾았다며 "의원들이 안정감 있게 국정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월 당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과 함께 새해 인사차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등 '원조' 친이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에 권 원내대표의 이 전 대통령 예방은 친소관계에 따른 새해 인사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나란히 이 전 대통령을 찾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권 원내대표의 예방도 다른 차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김문수 장관과 홍준표 시장은 여권 내에서 대선 주자로 분류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다. 당이 공식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지만,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보수의 원로로 대우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으로 남아 있는 이들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둘 뿐이다.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이전 정권에서 수감된 바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파면 및 출당을 당한 바 있어 섣불리 방문하기 어렵다. 거기에다 홍 시장의 경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에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 중 보수 원로로 대우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만 남은 셈이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권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조기 대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시장이나 김문수 장관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건 인사차 방문하셨다 보면 된다. 확대해석은 말아달라"며 "(조기대선에 대한) 전혀 말씀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보험? 아직은 아니지만"…Z세대, 보험업계 '예비 큰손'? "보험? 아직은 아니지만"…Z세대, 보험업계 '예비 큰손'?
직장인 A씨(27)는 최근 보험 가입 상담을 받았지만 결국 가입을 보류했다. 취업 후 소득이 생기자 보험 가입을 알아봤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당장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다. A씨는 "소득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며 "아직 젊으니 당장의 필요성이 되지 않아 보험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Z세대(1997~2012년생)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노동 활동과 소비활동의 주요 세대로 떠오르고 있지만 보험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Z세대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올해 Z세대는 전 세계 노동 인구의 2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보험은 관심 밖인 경우가 많다. 미국 생명보험연구기관 LIMRA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생명보험 소유율은 36%로 다른 세대(50% 이상)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Z세대가 보험에 소극적인 요인으로는 ▲낮은 가치 체감도 ▲보험료 과대 추정 ▲낮은 흥미 등이 꼽힌다. 생명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Z세대의 38%가 '아직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37%는 '비용이 비싸다'로 응답했다. 사회 초년생인 Z세대는 아직 가족 부양 책임이나 질병·상해 위험에 대한 부담이 적어 보험에 대한 가치 체감도가 낮다. 아울러 앞선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78%가 30세를 기준으로 한 20년 만기 생명보험상품 비용을 실제보다 과대 추정했다. 비싼 보험료에 대한 막연한 인식이 가입을 주저하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는 보험 시장에서 Z세대의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딜로이트(Deloitte)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Z세대의 95%가 '향후 보험상품 구매에 관심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보험(30%)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주택보험과 생명보험이 각각 19%로 뒤를 이었다. 취업 후 차량을 구매하거나 독립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보험의 필요성을 체감한다는 분석이다. 손유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Z세대의 49%가 생명보험에 대한 필요 격차(need-gap)를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생명보험상품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Z세대는 사회 초년생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낮고 비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으나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고 향후 자산의 축적과 생애 단계가 지남에 따라 보험 구매를 고려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Z세대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스마트폰을 통한 상품 비교와 약관 검토에 적극적이다. 또한 추가 혜택을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에도 거부감이 적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Z세대들은 소비에 민감하고 정보에도 개방적으로 열려 있어 사소한 정보들까지도 일일이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며 "보험사의 주 타깃은 3040이고 Z세대를 대표할 상품은 적지만 미래지향적으로 장기적인 잠재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신청까지 한달남은 '제4인뱅'…물밑 경쟁 치열 신청까지 한달남은 '제4인뱅'…물밑 경쟁 치열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앞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금융당국이 자본금 기준을 정하지 않으면서, 컨소시엄 간 예상하는 자본금 조달 기준치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현재 컨소시엄 중 소호은행에는 우리은행이 합류하고, 더존뱅크와 유뱅크는 각각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참여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이 참여할 경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3사 간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신청서는 인터넷은행의 신규인가 심사기준에 따라 민간 외부 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의 심리를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접수 이후 2개월 내 심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5월께 예비인가 컨소시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유뱅크, "기업은행 참여 검토 중" 현재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밀 컨소시엄은 ▲유뱅크 ▲더존뱅크 ▲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유뱅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령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융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유뱅크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령층 비중이 높아지고, 이들의 경제활동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까지 주요한 경제주체로 부상하고 있지만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서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금융을 확대해 나가야 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유뱅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렌딧과 현대해상,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해 자비스앤빌런스(삼쩜삼), 트래블월렛, 대교, MDM플러스, 현대백화점 등이 참여하고, 기업은행이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호은행, "우리은행 리스크 문제 없어" 최근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을 확대한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서 보유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영업정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을 마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특화된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소호은행에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아이티센이 참여키로 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리스크는 감당해야 할 몫이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정기검사 결과에 따라 최고 수위 제재인 기관경고를 받더라도, 신사업 진출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대주주 및 주주구성 계획 측면에서 은행 주주로서의 적합성은 심사과정에서 따져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 주주로서의 적합성은 은행의 건전성 및 금융산업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여부로 판단한다. 부당대출 등으로 검사와 제재를 받은 우리은행이 은행의 건전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인가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이미 케이뱅크의 2대 주주로서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돌연 발을 뺄 경우 소호은행은 자금조달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KCD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자금조달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호은행에는 증권사로는 최초로 유진투자증권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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