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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은행은 '홍콩 ELS' 자율배상 '분주'…증권사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자율배상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자율배상과 거리를 두고 개별 민원을 상대한다는 입장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이 홍콩 H지수 ELS 손실 고객에게 첫 배상금을 지급했다.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은행들이 발 빠르게 자율배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자율배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는다.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신한투자·메리츠증권 등 대형 증권사 7곳은 홍콩 H지수 ELS 관련해 금감원의 현장검사와 민원 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자율배상에 대한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통해 홍콩 H지수 ELS에 투자한 고객들이 자율배상의 주요 대상"이라며 "증권사에서 홍콩 H지수 ELS 상품 가입하는 사람은 ELS에 상품 특성과 홍콩 H지수와 관련 상품 가입 시 투자 위험성을 아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자율배상에서 증권사가 멀어져 있는 이유는 증권사 전체 홍콩 H지수 ELS 판매 규모가 은행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은행권 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이 15조4000억원(24만3000계좌)인 반면, 증권사의 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3조4000억원(15만3000계좌) 정도다. 게다가 금감원에 접수되는 홍콩 H지수 ELS 손실 관련 민원 수도 은행에 비해 증권사가 적다.

 

하지만 증권사를 통해 홍콩 H지수 ELS 가입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증권사를 통해 해당 상품을 구매한 가입자 A씨는 "증권사가 은행 뒤에 숨어서 자율배상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의 책임만 강조하고 증권사발 판매금이 적다고 소외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홍콩 H지수 ELS 가입자 B씨는 "은행처럼 자율 배상을 할 수 없는 이유로 '이사회 승인이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며 "오히려 은행보다는 금감원에 민원을 넣으라는 식으로 간단하게만 안내를 받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을 통해 해당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사도 홍콩 H지수 ELS 판매 당시 증권사의 불완전판매 정황이 포착된다면 개별 배상을 논의해볼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처럼 '자율배상위원회'를 설치할 만한 판매 규모가 아니다"라면서도 "민원 창구를 통해 사례를 종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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