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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만나는 메타 저커버그 CEO, XR 시대도 한국산에 주목

LG전자도 만나는 메타 저커버그 CEO, XR 시대도 한국산에 주목

청약통장 다시 늘까…은행권, '청년드림청약' 유치전

청약통장 다시 늘까…은행권, '청년드림청약' 유치전

은행권의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의 청년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주택드림 청약을 통해 장기성 수신(고객의 돈을 맡는 영업행위) 상품인 주택청약의 개설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취급하는 은행은 9곳이다. 청년주택드림 청약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청년 내 집 마련 1·2·3' 정책에 따라 지난 21일 판매를 개시한 청년 대상 정책 금융 상품이다. 통상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기존 주택청약 상품보다 높은 최대 4.5%의 금리를 제공하고, 납입액 한도도 월 100만원으로 기존 상품(월 50만원)보다 높다. 1년 이상 가입 유지 후 1000만원 이상 납입 시 분양대금의 80%를 2%대 금리에 대출하는 '청년주택드림 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 은행권은 청년주택드림 청약 출시와 발맞춰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월 말까지 모바일 뱅킹 KB스타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청년주택드림 청약 가입 시 사용할 수 있는 KB금융쿠폰 2만원권을 제공한다. 또한 가입 후 희망 경품을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핸슨 로디 가죽 소파, 애플워치, 다이슨 스트레이트너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뱅킹 우리WON뱅킹에서 청년주택드림 청약에 가입한 고객에게 1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금융 바우처' 발급 이력이 없는 30세 이하 가입자에게는 1만원의 금융 바우처를 함께 발급한다. 우리은행 금융 상품 가입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청년주택드림 청약에 가입하거나 기존 주택청약 상품을 전환할 경우 네이버페이 1만원권을 지급한다. 자동이체 계좌로 당행 통장을 연결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폰15,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신세계 상품권 등의 경품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오는 5월 말까지 청년주택드림 청약에 월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에어팟 맥스, 애플워치,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경품을 제공한다. BNK경남은행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신규 가입 및 마케팅 동의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 아이패드 등 경품을 제공한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주택청약 가입자가 감소세에 있었던 만큼, 각 은행이 청년주택드림 청약의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관측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56만명이다. 지난 2022년 6월 2703만명에서 147만명 줄었다. 매달 7만7000명이 주택청약을 해지한 셈이다. 해지 요인으로는 타 금융 상품보다 낮은 금리, 분양가 상승, 부동산 불안정 등이 꼽혔다. 주택청약통장은 가입 기간이 길고 해지율도 낮은 수신성 상품으로, 고객의 장기간 거래를 유도할 수 있어 은행의 유치 의지가 큰 상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청약 상품 가입자도 가입 조건 충족 시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청년을 대상으로 마련된 상품인 만큼 기존 청약 상품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GTX-A 서울역 "매물 사라지고, 호가 올라"

GTX-A 서울역 "매물 사라지고, 호가 올라"

정부가 지난 1월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위해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이 추진되면서 주요 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트로신문이 GTX역을 찾아가 봤다. <편집자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는 서울과 거리가 먼 경기도 파주 운정, 동탄, 평택 등 외곽 지역에서 호재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찾아간 서울 중구 만리동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정부의 GTX-A 노선 연장 발표 이후 집주인이 매매 호가를 소폭 올려 매물을 내놨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하철 1·4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서울역 15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역센트럴자이는 지난 2017년 8월 입주를 시작했다. 만리2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아파트다. 14개동, 전용면적 59~89㎡, 총 1341세대의 대단지다. 단지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내달 GTX-A의 일부 노선이 개통되고, 9월에 GTX 서울역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건축 허가와 도심재개발, 철도 지하화 등 호재로 집주인들의 매매 희망가격은 더욱 높아졌고, 급매물은 실종해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열어 GTX 전체 노선을 포함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2기 GTX 시대'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GTX-A노선을 기존 파주 운정~화성 동탄 노선을 연장해 평택 지제(20.9㎞)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GTX 사업 최초로 A노선(수서~동탄) 일부 구간을 내달 말 개통하고, 운정~서울역 구간을 연내 개통하는 등 2028년까지 순차 개통을 완료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지역의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나오지만, 집주인들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라면서 "급매물을 문의하는 수요자들의 방문과 전화가 늘었지만, 공급이 전혀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다. 전주(-0.03%)와 같은 하락률을 보이며 1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에 보합으로 전환한 중구의 경우 0.02%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역센트럴자이'는 이달 전용면적 59㎡가 1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거래가격(12억8000만원) 보다 2000만원 오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전 최고가(2022년 1월·17억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서울역센트럴자이와 함께 인근 아파트 3대장으로 불리는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에선 2021년 5월 이후 매매거래 사례가 없었다. 'LIG서울역리가'의 경우 이달 전용면적 84㎡가 13억49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전 최고가(2023년 10월·14억5000만원) 대비 6.97%(1억100만원) 떨어진 가격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지연' 따지는 반도체 업계, 삼성전자 해법은 '기술'

'지연' 따지는 반도체 업계, 삼성전자 해법은 '기술'

반도체 업계가 '지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기업들이 생태계에 속속 합류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굳건하게 기술력을 확장하며 위기 속 '진짜 실력' 발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IFS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파운드리 시장 2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소개하는 첫번째 공개 행사다. 특히 인텔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에 차세대 18A 공정 반도체를 수주했다고 밝히며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MS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가 인텔에서 생산할 유력한 후보 제품으로 추정된다. MS가 인텔과 미래 AI 동맹을 맺은 셈,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물론 챗GPT를 만든 오픈AI 샘 올트먼 CEO까지 동석했다. 영국 Arm도 동참했다. Arm은 CPU IP 설계 기업으로, x86을 주도해온 인텔과는 강력한 라이벌 관계다. 그럼에도 Arm 르네 하스 CEO가 직접 연단에 서서인텔 파운드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GAA에 차세대 아키텍처를 최적화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다. 업계에서는 인텔과 MS 동맹을 반도체 업계 '팀 아메리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이 인텔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상황, 전세계 AI 시장을 주도하는 MS와 손 잡았기 때문. 실제로 인텔 행사에는 미국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화상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 반도체 업계는 경쟁을 유지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서는 공고한 협력을 자랑해왔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론에서 JEDEC 표준도 아닌 GDDR6x를 중요하게 채택해왔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국 반도체 업계는 대만과 일본과도 긴밀한 관계다. 대만 출신 잰슨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대만 TSMC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왔다. 주요 팹리스들이 TSMC에 대부분을 수주하고 있으며, 일본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합병도 꾸준히 논의 중이다. 메모리 강국인 한국을 밀어낼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가 탄생하는 것. 대만과 일본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TSMC가 2022년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소니와 덴소 등 현지 기업들과 합작법인 JASM을 설립, 24일 구마모토현에 신공장을 열었다. 일단 10나노 이상 레거시 공정으로 시작해 추후 수나노대 파운드리까지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한국도 '칩4' 동맹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국가이긴 하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상황, 소부장 업계들도 TSMC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장비 업체들도 국내에 투자를 확대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도 확정지었다. 다만 최첨단 장비나 양산 등 핵심 사업에서는 다소 소외되는 분위기, 특히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가 애플과 엔비디아는 물론 MS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미래 반도체 시장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TSMC에 수율 등 기술력에서 뒤쳐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만, 7나노 이하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TSMC와 '유이'한 생산 업체였던 만큼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나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먼저 도입하면서 기술력도 크게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외면받는 데에는 기술력 문제만이 아니라는 분석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흔들리지 않는 기술 중심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역대급 저조한 실적에서도 연구 개발비를 오히려 28조3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렸다. 메모리와 HBM은 물론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 개발 비중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는 있다. 승부처로 삼은 2나노 GAA에서 일본 AI 기업에 수주에 성공했고, 퀄컴 등도 다시 삼성전자 수주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BM을 넘어 CXL 등 새로운 메모리 개발에도 한창, D램 미세 공정 기술에서는 '초격차' 전략도 구체화됐다는 전언이다. 파운드리에서는 실제 수주 여부가 관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비판적이었던 해외 매체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3나노 GAA에서도 TSMC에 비견할만한 수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 반도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TSMC 생산 능력이 모든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게 되는 수준, 선제적으로 클린룸을 확보하는 '쉘퍼스트'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지방·소규모 의대 커질까…교육부, ‘조정 없이’ 의대 정원 배분 착수 지방·소규모 의대 커질까…교육부, ‘조정 없이’ 의대 정원 배분 착수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정원 2000명을 전국 각 의대에 배분하는 작업에 착수하며 '증원 굳히기' 행보에 나섰다. 의대 학장들이 의대 증원 신청 기한을 늦춰 달라고 공식 요청한다는 방침에 대해 정부는 '연기나 조정 계획은 없다'며 일축했다. 정부는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와 평가를 거쳐 비수도권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2일 대학들에 내달 4일까지 의대 증원을 신청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는 오는 2025학년도 대입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한다. 의대 증원이 이뤄지는 건 지난 2006년 3058명으로 조정된 이후 19년 만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은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정한다는 입장이다. 각 대학의 증원 규모 제출 사항과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는 게 정부가 제시한 배정 원칙이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중 비수도권 의대는 27개교다. 전체 정원 3058명 가운데 66.2%인 2023명을 차지한다. 이중 건국대(충주)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울산대, 을지대, 제주대가 정원 40명으로 '소규모' 의대로 꼽힌다. 가톨릭관동대와 강원대, 건양대, 동국대(경주), 동아대, 충북대도 49명으로 50명 미만 의대다. 수도권 의대 정원 역시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에서는 가천대와 성균관대, 아주대, 차의과대 정원이 40명으로 가장 작고, 인하대 역시 정원 49명으로 소규모 의대에 포함된다. 대학들의 신청이 마무리되면 보건복지부와 배정위원회를 꾸려 최종 인원을 확정한 뒤 오는 3월 말까지 대학에 정원 배정 결과를 안내할 계획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이 다음 달 4일까지인 증원 신청 기한을 연기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증원 폭을 줄이거나 수요조사 기한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 기한 연장 관련) 의견이 들어오더라도 증원 신청 기간 변경 계획은 없다"라며 "3월 4일까지 대학별 증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배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들어오는 (증원 신청) 숫자를 보고 정원 배분을 결정할 정원배정위원회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지난 25일까지 1만22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사흘간 64명이 휴학계를 철회했지만,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847명이 새로 휴학계를 내면서 전체 누적 제출 인원이 783명 증가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완성돼 가는 여야 대진표… 최대 격전지는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 완성돼 가는 여야 대진표… 최대 격전지는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이 50% 이상이 넘으면서 대진표도 어느 정도 완성되는 모양새다. 이번 총선의 격전지는 역시나 '한강벨트'와 '낙동강벨트'가 될 전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후보를 공천한 곳은 총 68곳이다. 특히 격전지일수록 후보 공천이 빨랐다. 이에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며 가장 의석수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15곳 ▲경기 12곳 ▲인천 3곳 등 공천이 확정된 곳이 30곳에 달한다. 일단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한 만큼 '수비' 민주당과 '공격' 국민의힘 구도인 곳이 많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현역의원 지역구를 여당이 '자객 공천'을 통해 탈환하려는 구도가 강하다. 일단 '한강벨트'인 서울 광진을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서울 마포을에선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이자 86세대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공천했다. 정 의원과 함 회장 모두 운동권 출신이지만, 함 회장은 운동권을 비판하며 보수로 전향했다. 마찬가지로 한강벨트인 서울 강동을은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고, 송파을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탈환을 위해 송기호 변호사가 민주당 소속으로 나섰다. 한강 벨트 외 대진표가 확정된 서울 지역구로는 강서갑(강선우vs구상찬, 이하 기호순), 강서병(한정애vs김일호), 동대문갑(안규백vs김영우), 동대문을(장경태vs김경진), 성북갑(김영배vs이종철), 도봉갑(안귀령vs김재섭), 강북갑(천준호 vs 전상범), 구로을(윤건영 vs 태영호) 등이 있다. 경기는 수원벨트를 중심으로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수원은 21대 총선에서 5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만큼, 국민의힘은 '수원 탈환'을 목표로 중량감 있는 인사를 이곳에 전략공천했다. 이에 경기 수원갑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수원병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대결한다. '낙동강 벨트'의 공천 속도도 빠르다. 경남은 전체 16개 지역구 중 무려 10곳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부산의 경우 18개 지역구 중 7곳의 여야 후보가 확정됐다. 이는 '낙동강 벨트'가 부산·경남(PK) 지역의 주요 격전지가 될 것이기에, 수도권에 이어 가장 많은 후보를 우선적으로 공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 경상남도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 하구에 있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보수세가 강한 PK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거나,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빼앗긴 '낙동강 벨트'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공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당 중진인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등이 당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를 이동하면서, PK 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부산 북·강서갑에선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재선의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경남 양산을에선 3선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경남 김해을에선 3선의 조해진 의원이 김정호 민주당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양산을에 나서는 두 후보는 모두 전직 경남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충청권의 '금강벨트'는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홍성예산이 눈에 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6선을 노리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이 '리턴 매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충남 홍성예산은 대통령실 출신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과 맞붙기 위해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지역구를 옮겨 주목을 받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치솟는 가계부채…금융당국, 엇박자 정책 치솟는 가계부채…금융당국, 엇박자 정책
우리나라 가계빚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정책 엇박자가 가계부채를 더 키우고 있다. 대출 한도를 옥죄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강화하면서 저금리 정책상품들은 확대하고 있어 가계빚이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878조3000억원) 대비 8조원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2022년 4분기(-3조6000억원)와 지난해 1분기(-14조4000억원) 연속 뒷걸음질 쳤으나, 2분기(8조2000억원) 반등한 뒤 3분기(17조원),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4000억원 증가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최대치다. 증가폭도 전월(지난해 12월) 3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55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9000억원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가계빚 증가를 막기 위해 이날부터 스트레스 DSR을 시행한다. 스트레스 DSR은 기존 DSR에 미래의 금리 인상 위험을 반영한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가산)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금리가 오를 경우 늘어날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반영함으로써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줄어들게 된다.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대환대출 경쟁으로 금리를 인하했던 시중은행들 역시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주담대 가산금리를 0.23%포인트(p)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05~0.2%p 인상했고 우리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상품에 따라 0.10∼0.30%p 올릴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가계부채 관리와 상충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됐다. 신생아 특례 주택구입 자금은 1.6∼3.3%, 전세자금은 1.1∼3.0%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3주간 1만3458건, 3조3928억원의 대출 신청을 받았다.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에 배정된 예산 32조원의 10%가량이 3주 만에 소진된 것이다. 통상 주택 거래량은 집계 뒤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수요에 반영되기 때문에 상반기 말 주담대 잔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금리 인하가 간접적인 주담대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하 경쟁으로, 고금리 속 얼어붙었던 주담대 수요를 깨울 수 있다는 것. 당국의 정책 엇박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는 DSR 규제를 풀어주고 최장 만기 50년짜리 정책금융 상품을 허용하면서 가계부채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에 대출 규제를 일부 푸는 등 가계부채 증가를 유발했다"며 "지금부터라도 대출 규제 같은 가계부채 축소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심정지 환자 병원 찾다 숨져…피해 속출에 정부 "3월부터 사법처리" 심정지 환자 병원 찾다 숨져…피해 속출에 정부 "3월부터 사법처리"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의료 공백이 커지며 심정지 환자가 진료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29일까지 현장에 복귀하는 의사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 반면, 3월부터는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 등을 진행하겠다는 '최후의 경고'를 날려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의사 찾다 결국 숨진 환자 26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80.5%인 1만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72.3%인 9006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발표일을 기준으로 사직서 제출자 1만 명, 근무지 이탈자가 9000명을 넘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의료 공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중증·응급환자가 몰리는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들은 절대적인 인력 부족으로 수술 건수를 50% 안팎으로 줄였다. 환자 피해는 커지고 있다.이 날 대전 지역에서는 심정지 환자가 진료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사망했다. 의식장애를 겪다 쓰러진 80대 여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53분 만에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약 10분 만에 숨졌다. 전문의 및 의료진 부재와 병상문제 등을 이유로 7곳의 병원에서 진료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의료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사들의 집단적 진료거부로 의료 현장에서는 진료 파행과 불법의료가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와 싸우더라도 환자들을 버리며 싸우지 말고 환자들 곁으로 돌아가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불법 의료행위임을 알면서도 진료보조(PA) 간호사가 손이 모자란 교수진을 대신해 전공의가 해온 환자 치료와 외래 진료와 수술에 투입되는 실정이다. ◆"이달까지 돌아오면 책임 안묻겠다" 정부는 모든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의료현장에 복귀하면 그간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역시 "3월부터는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즉시 환자 곁으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도 재정비한다. 중대본은 현재 의료 공백을 감당하고 있는 PA 간호사가 법적으로 보호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오는 27일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PA 간호사의 가능한 진료 지원 업무 범위 지침을 안내하고 의료기관 장이 간호부장과 협의 등을 통해 업무 범위를 정하면 법적으로 보호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예산에 따로 편성된 예비비를 동원해 대체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모두발언을 통해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대체 의료인력 투입과 공공의료기관 휴일·야간진료 등 비상진료체계가 빈틈없이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의료 공백 최소화 방침을 밝혔다. 또 "각 부처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의료현장의 조속한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공의 공백이 큰 시립병원 중심으로 대체인력 인건비를 긴급 편성하고, 채용 절차를 간소해 긴급한 인력 수혈에 나선다. 우선 전공의 공백이 큰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3개 시립병원에 45명의 의료진 충원을 목표로,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입 예산은 26억원 규모다. 시 관계자는 "현재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상황을 고려해 병원장 재량으로 필요한 인력을 긴급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채용 절차를 단축해 가장 빠른 시기에 채용되도록 협조하고, 채용되는 대로 바로 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플경법, 과연 공정한가] 플경법이 뭐길래 소비자·기업들 뿔났나 [플경법, 과연 공정한가] 플경법이 뭐길래 소비자·기업들 뿔났나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경쟁촉진법(플경법)'을 두고 플랫폼 업계, 특히 전자상거래 업계에 걱정이 가득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을 추진 중인 플경법은 규제 대상이 국내 기업에 한정될 것으로 보여 해외기업만 유리할 수 있다는 '역차별 논란'에서부터 규제대상 기업을 사전에 지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플랫폼 사업을 하는 기업을 '예비 범죄자'로 지정해 주시하겠다는 의미다. 소비자단체들은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규제할 경우 다양한 혜택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횡포에 대해서는 규제와 엄격한 법 잣대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기업만 역차별한다거나 특정 기업을 '예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메트로경제>는 플경법을 둘러싼 이슈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국내 소비자 단체가 '플랫폼 경쟁촉진법(이하 플경법)'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9일 플경법 추진을 앞두고 관련 부처들과 세부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인데, 법 제정 여부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 분야를 비롯한 플랫폼 관련 업체들의 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플경법은 공정위가 지난해 1월 독과점 규율개선 TF팀을 구축한 후 1년만에 관련 법 제정을 공식 발표했다는 점에서 업계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플경법은 매출이나 시장점유율, 이용자 수로 사전에 규제대상 기업을 지정해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 제한·최혜대우 등 4가지를 금지하고,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매기는 것이 골자다. 쉽게 말해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막기위해 정부가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것. 이에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누리는 혜택과 편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는 플경법의 규제로 진입장벽이 높아질 경우 중소 입점 사업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플랫폼을 통해 얻는 또 다른 신사업을 접촉할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소비자정책단체 '컨슈머워치'는 플경법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소비자 관점에서 재검토를 촉구하겠다는 내용이다. 컨슈머워치 측은 "플경법은 절대 다수의 소비자가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누리는 각종 혜택과 편의를 앗아갈 우려가 있다"며 "대다수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는 쿠팡 로켓배송·배달의민족 주문 등의 민생서비스에 관한 혜택이 축소되고 서비스가 제한되는 정책은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해당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직매입 거래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컨슈머워치는 "중소 납품업체들은 납품 이후 재고·반품에 대한 부담이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 빠른 배송도 가능한 직매입 상품이 자사상품으로 규제를 받게 될 경우 직매입 거래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빠른배송, 무조건 반품 등의 서비스 등이 축소되고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도 내놨다. 컨슈머워치는 "자사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 된다면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군을 접하고 비교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는 것"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PB 상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제할 경우 PB상품 시장이 축소된다. 이는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업계도 플경법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 추진했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보다 규제가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문 정부 당시의 온플법은 플랫폼 사업자와 납품 업체간 불공정 거래를 막기위해 '갑과 을' 관계를 규제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면, 플경법은 멀티호밍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부당행위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독과점에 해당되는 공정거래법에 포함된 내용으로 위반했을 시 기업이 직접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디지털경제연합(벤처기업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한국디지털광고협회·한국온라인쇼핑협회·한국인터넷기업협회)은 지난해 12월 18일 입장문에서 플경법을 '디지털경제를 초토화시킬 규제'로 규정하고 정부가 자율규제를 지원하고 산업 진흥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경법 관련 업계 관계자는 "문 정부때 제시한 온플법과 현 정부때 제시한 플경법은 완전히 다른 법이다. 플경법의 취지는 독점적인 위치의 플랫폼기업이 새로운 기업의 진입을 막았을 때 '방지'라는 효력이 발생하는 법이다. 플경법이 현실화됐을 경우 플랫폼기업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소비자들의 피해로 직격될 수 있는 예민한 문제다. 공정위의 입장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공정위도 한 발 물러선 분위기다. 7일 공정위는 '민생토론회' 사전브리핑에서 사전규제가 핵심 골자인 플랫폼법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사전에 플랫폼 기업을 지정하는 제도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열어놓고 의견을 수렴해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플랫폼 반칙 행위를 효율적으로 규제하는데 있어 더 나은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정위는 사전지정제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른 대안도 고려하겠지만 거대 플랫폼 규율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면 원안대로 사전지정제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당초 설 연휴 전에 플랫폼법을 공개하고, 의원 입법으로 4월 총선 전까지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이 같은 공정위의 스탠스를 놓고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플랫폼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이유는 기업을 사전에 콕 찍어 규제하겠다는 방침이 국내외를 넘어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정 거래를 위한 중요한 제도적 장치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을 모두 살피면서 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 "전국 1억300만평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지역경제 활성" 尹 "전국 1억300만평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지역경제 활성"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총 1억300만평(339㎢) 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민 수요 검토 이후 해제되며 이 가운데 충남의 경우, 서산비행장 주변 4270만평(141㎢)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가 결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광범위한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면밀히 점검해 안전에 지장이 없는 곳은 적극 해제해서 안보와 경제가 수레의 두 바퀴로 함께 굴러가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군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군과 지역상생을 국정과제로 삼아 여러 정책을 추진해왔다. 흩어져 있는 군사시설을 통합하고, 시설보호구역을 안보에 긴요한 부분과 지장 없는 부분만 남겨놓고 대폭 해제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충남과 서산에서 이 구역을 서산민간공항 건설과 연계해 항공산업 육성을 구상해 온 것을 안다"며 "이제 공항 문제도 해결되고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되는 만큼 충남이 스스로 비교우위에 있다 판단해 추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 민군이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이 환황해권 경제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각 시도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천안과 홍성은 국가산업단지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빠른 속도로 준비해 산단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 또, 3군 본부와 국방대 등이 있는 논산은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내 부지 조성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산단을 지정해도 단지 설계와 부지조성 공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기업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며 앞으로 예타가 통과되면 부지조성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기업이 토지를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투자를 유인하는 제도적 여건 확충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충남에 새로 조성되는 천안·홍성·논산의 세 곳 산단은 계획단계부터 필요한 모든 부수시설들이 완비되도록 복합클러스터로 개발할 것"이라며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한 공간에서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되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만 24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1000명 규모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대통령실은 전망했다. 당진시에는 기업이 직접 토지를 수용해 개발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공급하는 기업혁신파크를, 태안군에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실현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에 필요한 재정지원과 신속한 인허가, 세제감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아산시에 경찰병원을 건립해 충남의 지역의료 체계를 보강함으로써 경찰과 주민 모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 충남대 내포 캠퍼스 신설도 충남지역 개발 및 지원 계획에 포함시켰다.
토큰증권 법 통과 지연…증권사 사업 진행 난항 토큰증권 법 통과 지연…증권사 사업 진행 난항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관련 법안은 여전히 국회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STO 법제화가 지연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사업 진행도 난항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토큰증권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KB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지난해 토큰증권 컨소시엄을 꾸리고 별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공동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전략적 사업모델 발굴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코스콤도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등과 토큰증권 플랫폼 이용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콤은 올 1분기를 목표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법안제정이 지연되면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가상자산과 달리 분산원장에 '증권' 정보를 담고 있어서 '증권형 디지털자산'으로 구분된다. 증권을 종이가 아닌 전자화된 방식으로 기재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자증권과 비슷하지만, 금융회사가 중앙집권적으로 등록·관리하지 않고 탈중앙화된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정례회의를 통해 거래소가 신청한 'KRX 신종증권 시장 개설'을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상반기 내 미술품·저작권·부동산 등 다양한 신종증권이 신설된 장내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다만 토큰증권은 일단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 조각투자 유통은 기존 실물증권을 디지털화한 전자증권 형태와 분산원장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 형태 두 가지로 분류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운영할 장내 시장에서 토큰증권 형태의 상품도 매매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조각투자는 장외에 맡겼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STO 장외시장 유통 플랫폼에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며 장외거래 시장 선점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고 있어 시장 활성화가 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각각 통과돼야 하는데 현재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STO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인 분산원장 정의와 규율 근거를 신설하고, 토큰증권 발행인이 직접 전자등록에 나설 수 있도록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투자계약증권 발행과 유통, 거래 가능 조항이 담겨있다. 국회가 오는 4월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관련 법안 통과는 더 지연될 수 있어 업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법안이 개정돼야 토큰증권 관련해 더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다"며 "규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을 투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 뉴스] 정용진 부회장, 20년 째 신입사원 교육 직접 챙기는'인재경영' 실천...눈길 끌어 [CEO 뉴스] 정용진 부회장, 20년 째 신입사원 교육 직접 챙기는'인재경영' 실천...눈길 끌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선발과 교육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등 '인재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직접 참석해 가까운 자리에서 신입들과 소통하고 업무의 방향성에 대해 조언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실 정용진 부회장은 매년 신입사원 공채마다 직접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해왔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등의 인재경영을 이어온 수장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조별로 나누어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은 뒤 신입사원들에게 그룹 CEO로서 앞으로 현업에 배치돼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신입사원 위한 정 부회장의 세 가지 키워드: 고객·태도·덕후 먼저 정용진 부회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면서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당부는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One less click, One more step)'과도 맞닿아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면서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당부는 미리 예정된 시간인 10분을 훌쩍 넘겨 20분 가까이 이어졌고, 신입사원들도 정 부회장의 말에 끝까지 집중하며 박수와 우렁찬 대답으로 호응했다. 신세계면세점에 입사한 장승인 신입사원은 "직접 시간을 내셔서 신입사원들과 소통하고 진심이 가득 담긴 조언을 해주시는 부회장님의 모습을 통해 신세계가 얼마나 우리의 성장을 응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슈퍼스타보단 팀워크"…동료와의 협업 중요성도 강조 정용진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신세계백화점 홍성우 신입사원은 정 부회장에게 "얼마 전 류현진 선수가 KBO로 복귀했는데, SSG 랜더스 구단주로서 우수 선수 영입과 우승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어느 한 사람이 특출나게 잘한다고 해도 안될 땐 안되는 게 야구"라면서 "(우승은) 슈퍼스타 한 명으로 되는게 아니라 팀원들과의 팀워크, 우정, 교감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입사원들이 업무에 임할 때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진 슈퍼 스타에 기대려 하지 말고 각 분야의 전문가인 동료들을 믿고 함께 도전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답변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사원증을 걸어주고 입문교육 수료 기념 단체사진도 함께 찍었다. 또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친 뒤에도 한참 동안 신입사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을 이어갔다. 이마트 배원준 신입사원은 "부회장님이 사원증을 걸어주실 때 너무 따뜻하게 안아주셔서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깊으시다는 것을 느꼈다. 셀카도 함께 찍어주셔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동기들에게 자랑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신입사원 최종 면접에도 참석…매년 인재 발굴에 '진심' 앞서 정 부회장은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100여 명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면접에 온 모든 지원자들의 자기 소개서와 1, 2차 전형 평가 자료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자들의 대답을 바탕으로 세심한 평가를 내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종면접에 참여한 한 지원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자리에까지 관심을 가져줄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면접관으로 와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또 다른 지원자는 "자기소개서까지 꼼꼼히 읽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교육이 어려웠던 시기 외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 입문교육에도 거의 매년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들과 그룹 안팎의 현안을 놓고 격의 없이 질의응답을 하는 등 그룹 미래 인재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소통해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도 직접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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