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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민심 흔들'…구독료 올랐는데 유료 중계까지?

국민 78% 'OTT 유료중계 부정적'
적자폭 확대로 구독료 인상 불가피

티빙이 지난달 9일 게재한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뉴시스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수익 개선에 나선 가운데 구독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확대되고 있다. 구독료 인상은 물론 스포츠 중계 유료화에 나섰지만 품질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계권 확보전에 나서기 보다는 품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 모회사 CJ ENM은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확보를 위해 3년간 총 1350억원을 투자했다. 티빙은 내후년까지 정규·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KBO 전 경기와 주요 행사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를 시작한 티빙에 이어 쿠팡플레이도 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방영권 획득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쿠팡플레이는 현재 PL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스포티비를 제치고 2025-26 시즌 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PL 중계권을 따내면 이탈리아 프로 축구인 세리에A(스포티비 중계) 외 세계 프로축구 5대 리그인 스페인 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앙 모두 독점 중계하게 된다.

 

이처럼 OTT가 스포츠 중계권을 사들이는 건 강한 팬덤을 지닌 스포츠 팬들을 서비스 이용자로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문제는 현재 쿠팡플레이를 이용하려면 쿠팡 와우 멤버십(월 7890원)을 구독해야 하며 티빙의 경우 월 55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이에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존에는 네이버, 아프리카TV 등에서 무료로 시청했지만 이제는 직접 월 구독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와 시민 시청권'에 따르면 응답자의 77.9%가 스포츠 중계 유료화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76.6%)보다 여성(79.2%)이 부정적인 인식이 컸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83.1%)가 가장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한국프로야구(KBO)를 온라인 독점 중계하는 티빙에 대해선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용한 경험이 있는 스트리밍에 대해 만족도를 물은 결과 티빙은 만족한다는 응답이 58.4%에 그쳤다. 반면, 쿠팡플레이와 스포티비는 각각 81%, 65%에 달했다.

 

티빙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구독료 인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일제히 구독료를 OTT들이 당장 가격을 내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감행한 대규모 투자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요금제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 결국 중계 품질 개선이 대안책으로 꼽힌다. 실제 이용자 중 13.3%는 '화질·영상 등 품질 개선'을 개선 필요 사항으로 응답했다.

 

앞서 티빙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잘못 표기하거나 중계에서 선수 이름을 바꿔 기재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스포츠 중계 유료화에 이어 최근 국내 OTT 기업들은 적자폭 확대로 구독료 인상을 줄줄이 단행하고 있다.

 

티빙은 이달부터 연간 구독권 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올린다고 공지했다. 티빙은 새로운 요금제 정책에 따라 기존 9만4800원이던 베이직 구독권(이하 연간)은 11만4000원, 기존 13만800원이던 스탠다드는 16만2000원, 기존 16만6800원이던 프리미엄은 20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신규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달 이상 연간 구독권 가격을 27% 할인하는 이벤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도 쿠팡플레이 서비스가 포함된 와우 멤버십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티빙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 공지한 내용처럼, 기존 월 구독료가 변경딘 후에 연간 이용권 금액을 현재 월 구독료 수준에 맞춰 변경하고 재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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