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는 좀처럼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한국지엠·르노코리아 등 국산차 5개사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67만48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다소 부진했지만,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3733대, 해외 28만2107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4만5840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국내는 4.4% 감소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은 3.3% 늘었다.
기아도 현대차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1.6% 증가한 21만3081대를 기록한 반면 내수는 3.2% 감소한 4만7505대를 판매했다. 특수차량 436대를 포함해 기아는 4월 26만102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4월 내수 3663대, 수출 6088대를 포함 총 9751대를 판매 했다. 이러한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이다. 수출은 튀르키예, 호주,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6000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차종별로는 토레스와 토레스 EVX가 각각 1933대, 1699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1%, 누계 대비로도 39.4%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토레스 신차 효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4%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1만5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9580대)보다 10.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17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수출은 8792대로 13.0%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의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5월(1만5154대) 이후 월간 최대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는 소형 SUV 뉴 르노 아르카나(옛 XM3)가 이끌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962대가 판매됐으며 해외는 8367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4만442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2022년 7월부터 22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다. 내수 판매는 2297대로 56.1% 감소했다. 인도가 시작된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737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해외시장 판매는 17.0% 증가한 4만2129대를 기록하며 25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2만6134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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